속이 답답해서 가슴 속에 뭔가 뜨거운 덩어리가 뭉쳐있는 것 같을때
혼자만 동떨어진 듯이, 다른 사람들의 시간은 계속 가고 있는데,
나 혼자만 뒤쳐진 것 같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시간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아요.
유리벽 속에 갇힌 나비가 된 기분이라고... 누군가는 그랬죠.
아이들도 잘 자라고, 경제적 상황에도 문제가 없고,
지지해주는 사람은 많고,
겉으로 보기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나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지쳐서? 2주 동안 아이들만 돌보느라 아무것도 못해서?
그동안 했던 라디오를 그만 둬서?
취미로 하던 바이올린을 못해서?
다른 취미활동을 못해서?
아니, 공부를 못해서?
욕심이 많아서?
전부 다인가..
친구도 너무 만나고 싶어.
밖에 나가서 공부도 너무 하고 싶고....
ㅠㅠ...
바이올린도 다시 켜고 싶구요.
연기학원에 가서 마음껏 소리도 질렀으면 좋겠어요.
조금씩이라도...히루에 30분만이라도.
나를 표현하면 나아질텐데
라디오를 그만두지 말걸 그랬나봐요.
점점 내 생활의 경계는 사라져가고
엉망진창이 되는 것 같아요.
아이 키우는거 좋죠.
보고있어도 행복하죠.
그런데, 나는 왜 계속 손가락 사이에 빠져나가는 모래가 된 것 같을까요.
가라앉고 있죠?
왜 계속 눈물이 나고, 속이 답답할까요?
...
속상해요.
이런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내가.
미안해요.
이런 엄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