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우유, 계란 먹으면 안된다는 거…

우리 아이 모유 먹는데 왜 아토피가 나지? 생각했는데

비건 산후조리원에 있다보니 고기 반찬이 안 나와서

우유를 엄청 사먹었는데,

그러고서 수유를 했으니

아토피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우유, 계란 알레르기 아기 수유하느라

우유, 계란, 밀가루를 다 끊으려고 했던 적이 있는데

근데 밀가루가 진짜 너무 끊기 힘든게

온갖 것에 밀가루가 다 들어있었다.

가장 심하다고 생각한 게 양념이었는데

간장, 고추장, 된장에 밀가루 들어있었다는 거

심지어 카레소스에도 밀가루가 들어있었다…

다 피하니 먹을 게 없어서

고기 구워먹고, 채소 씻어먹고, 쌀밥에, 과일…

원물 거의 그대로..

의지할 조미료라고는 소금밖에 없는 삶이었다…

수유하는 아이 아토피가 걱정되시면, 엄마는 딱 저렇게 드셔야 합니다..

우유 말고 두유를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 아이는 우유, 계란, 콩, 치즈를 다 먹을 수가 없었어서 ㅠㅠ…

두유도 먹을 수가 없더라..

(4.5세-5세 이후 둘다 괜찮아졌음)

세상에 그렇게 먹을 음식이 없다는 걸

아이 갖고 처음 알았음

장점은 피부가 엄청나게 좋아졌다..

우유 밀가루 끊으면 피부가 좋아질 수밖에 없더라..


초보 엄빠를 위한 이유식 만들기 팁입니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성인아토피가 있었어요.

아마도 지하철을 타고 오랜 시간 학교를 통학하다보니 생긴 게 아닐까 하지만,

그외에도 술, 입에 맛있는 여러 음식, 1일 1 쵸코 우유 등 엄청난 당 섭취 등등의

요인도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흠흠..

ㅎㅎ
ㅎㅎ
ㅎㅎ
..

이후 성인 아토피를 관리하면서 살아와서 아주 조금 아토피가 있을 뿐 (50원 짜리 동전 크기 한 두군데?)

겉으로는 거의 없어요. (방법은 나중에 추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안 해본 게 없이 다 트라이 해봤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아토피를 물려주고 말았으니…

저희 아이들은 아토피안이에요. 하지만 언뜻 보기에는 아토피인 줄 잘 몰라요.

일단 아토피가 생길 것 같으면 관리해서 없애는 편이라서 (오돌이 등..)

아이들도 아토피를 앓을까봐 엄청 신경쓰면서 키웠어요.

일단 지금 겉으로 보기에는 아토피 피부는 없습니다.

지금도 식단 같은 건 관리하고 있어요.

뭐 엄청나게 대단하게 관리하는 게 아니고 균형있는 영양소 먹이기, 영양제 먹이기, 과자 좀 덜 먹게 하기 정도입니다.

당연히 필요하면 피부과도 가야하지만 어릴 때 몇 번 가고나서는 거의 없어요.

저희 아이들은 둘다 우유, 계란, 치즈 등은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먹으면 자꾸 뭔가 나서요. 우유, 계란, 치즈없이 이유식을 만들기가 사실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진짜 고난의 이유식 행군을 했던 것 같아요.

시판 이유식은 거의 못하고, (맛없기도 했고), 제가 다 만들어서 먹였습니다.

여기 그 노하우를 풀어보겠습니다..

아토피는 관리경력이 거의 20년 가까이 되어서

관리사 자격증은 없지만 관리하는 노하우는 많이 알아요.

여기다 풀어볼테니 필요하시면 들러주세요.





우리집 두번째 꼬마녀석 순둥이가 우유, 계란,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안 건

병원에서 퇴원하고 얼마되지 않은 때였어요. 

처음에는 보습제 탓인 줄 알고, 제로이드부터 애스트라 아토베리어365까지 

좋다는 로션과 크림은 죄다 사들였어요.

 

 < 그림 : 난 엄마니까, 어떻게든 맞는 크림을 찾고 말테다!! >

 

로션 바꾸길 여러 번, 아무래도 아토피인 것 같아 아토피를 잘 본다는 소아과 선생님을 방문하고 나서야

우리 아이가 우유, 계란, 밀가루 알레르기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니, 이제 겨우 60일 조금 더 살았는데 무슨 우유 알레르기일까 싶었어요.

사실 분유 알레르기가 있을 것 같아서 첫째에게 먹이던 HA 분유를 먹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둘째는 매일 앱솔루트 Ha 분유도 맞지 않았어요.

자꾸만 배앓이를 하고 하루에 열번도 넘게 응가를 지리곤 했어요.

이 이야기는 다음 번에 자세히 할게요.

 

아무튼 분유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어 조금 짐작은 했지만

우리 둘째도 첫째 때와 마찬가지로

우유, 계란, 덧붙여 밀가루까지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가족력이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의사선생님께서 아주 놀라운 말씀을 해주셨어요.

 

"모유수유를 같이 하신다면 엄마가 우유, 계란, 밀가루를 제한해서 드셔야 해요."

 

아..네? 제가요?

제가 우유를 마시면, 아기에게 우유 성분이 전달된다구요?

 

"네, 하지만 우유, 계란, 밀가루를 피하기를 어려울거에요. 

거의 다 들어있거든요."

 

저 얘기가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저는 채식이 제공되는 산후조리원에 있었던터라

 마음을 놓고 있던 차에 

기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중간에 우유를 사다 마시기 시작했거든요.

흰 우유요.

 

혹시 군것질거리가 좋지 않을까봐

흰 우유와, 기분전환용으로 초콜렛을 사다먹었는데

그 때부터 우리 아기 피부가 뒤집어졌던 것 같습니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었던 아기 엄마가

그동안 내내 우유를, 계란을, 밀가루를 달고 살았습니다.

 

사실 저는 고기는 안 먹어도 우유, 계란, 밀가루는 먹어야하는 사람이거든요.

 

(feat. 엄마의 절규)

"엄마 : 크림파스타를 비롯한 파스타류,

생크림이 올라간 달콤한 케이크, 

우유를 듬뿍 넣은 각종 후식 음료와 사랑해마지 않는 미숫가루

오믈렛, 계란후라이, 프렌치토스트, 아이스크림까지

모두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음식이라구욧!!!

 

의사 선생님 : 이제 끊으셔야 합니다.

 

엄마 : 게다가 밀가루 없는 세상은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채식을 생각할 때도 밀가루는 포함이었다구요!!

 

의사 선생님 : 거의 다 들어있다구요. 거의 다....

 

메아리 : 거의 다.. 거의 다... 거의 다다다다다다다

 

엄마 : 절규. feat. 뭉크의 절규"

 

사실 저는 고양이와 함께 산 다음부터는 환경과 동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현재는 동물해방물결이라는 단체를 후원하고 있어요.

 

네, 하지만 저는 고기를 좋아합니다.

ㅠㅠ 고기를 먹을 때마다 죄책감이 들어요.

(죄책감을 좀 덜어볼까 해서 후원을 하는,

삼겹살과 소고기를 좋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한국인이거든요.) 

 

고기를 줄일 때도 우유, 계란, 밀가루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고기를 먹지 않지만 유제품과 계란을 먹는 채식을 

"락토-오보"라고 하거든요. 그건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고기 대신 생선을 먹는 채식은 "페스토"라고 부르지요.)

 

게다가 성인 아토피가 있다보니 육류나 설탕이 든 음식, 가공식품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놀랐던 것 같아요.

그런 제게,

우유, 계란, 밀가루도 먹지 말라구요?? 

 

<그림 : 나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그렇지만 별 수 있나요? 아기를 위해 먹지 말라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러기엔 아기 피부 발진이 너무나 심했거든요.

 

하여 5월 초부터 우유, 계란, 밀가루 피하기 챌린지에 들어갔습니다.

이제 거의 한달 조금 넘었나봐요.

 

완벽하지는 않아도 성실히 미션을 수행한 결과

막 뒤집어졌던 아기 피부는 이제 조금 뽀얗게 되었습니다.

(아기 나이는 오늘로 119일이구요, 몸무게는 7.5kg입니다.)

발진도 거의 다 들어갔어요.

 

하지만 제가 조금이라도 우유, 계란, 밀가루가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하면

어김없이 모유수유 1~2분 후부터 머리를 긁기 시작해요.

 

<그림 : 히야, 거참 신기한 일이야..>

 

우유, 계란, 밀가루를 철저히 안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놀랍게도 예상치 못한 음식에

우유, 계란, 밀가루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저의 험난한 우유, 계란, 밀가루 없이 살아가기 라이프를 보여드립니다.

아울러 변화된 삶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우유 계란 밀가루 끊기 도전기 함께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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