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노트 만타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예!!!


개봉기부터 보실까요.

사실 주문기를 먼저 써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설에 만타를 살 것인가 말 것인가를 가지고 5백만 번 고민했으니까요.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환율이 너무 올라 버려서 (제일 비쌀 때 주문한 듯 ㅠㅠ..)

한화로 거의 90만 원에 달하는 전자노트를 사는 게 맞나, 이게 정말 필요한 물건이 맞나 반문했어요.

올해 목표가 미니멀 라이프라 필요없는 건 정리하고 있는데 말이죠.

급이 큰 기기를 더 들이는 게 맞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자 노트의 용도로만 사용하기보다는 범용기를 사고 싶었고,

기존 오닉스 기기로는 블루투스 키보드 입력이 많이 느리다보니

새 기기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글자치고 입력까지 시간차가 좀 있었습니다. 구형이라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 7인치를 들였다가 방출하면서, 적어도 10인치 이상이 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 덕분에 7인치 팔고 사고 아까운 수업비를 지불했습니다만 그 역시  C’est la vie.)

오닉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오닉스를 또 사고 싶지는 않았고,

그러다가 카페에서 슈퍼노트 만타 포스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이 나온지 얼마 안 됐더라구요.

현재 나온 노트맥스만큼 빠르지는 않아도, 카페 분들이 올려주신 사용기를 보니

전자책 어플이 빠릿빠릿하게 돌아갈 정도는 되는 것 같아서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한글 가상키보드도 곧 지원해주신다고 듣기도 했구요.

(사실 엔지니어 팀에 전달해주신다고는 했는데 언제 탑재될지는 몰라요 ㅎㅎㅎㅎㅎ;; )

특히 전자책 어플의 저장소를 외부 메모리로 지정하면, 속도가 빨라지는 걸 보고 결정했습니다.

설 지나고 2월 8일에 주문했어요.

주문하면 아래와 같은 송장이 메일로 날라옵니다.

(작년에 나오자마자 샀어야 했다…그랬어야 했다..)

저 밑에 택스가 따로 붙어요. 관세 포함인 것 같은데 통관 절차에서 별도로 납부할 금액은 없었어요.



그리고서는 지난한 기다림이 계속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받았다는 얘기도 있길래 슈퍼노트 측에 도착 예상일을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메일이 날라왔어요.


보채지 말고 영업일로 20~30일까지 넉넉하게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전 세계에서 주문 폭주 중.. 실제로 레딧에 들어가보니 전 세계 사용자 분들이 모국어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을 올리고 계셨어요.

아!!! 그리고 제가 슈퍼노트를 주문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신 분이 계시네요.

세계적인 유명인사이신데


이 분이십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에요.

(설마 공인인데 구글 이미지 가져왔다고 초상권 얘기하지는 않으시겠죠.)

2월 초에 한창 관세 때문에 말이 많았잖아요.

슈퍼노트 측에서 급하게 공지사항을 올렸더랬습니다.

관세가 나올 것 같아 미국 유저들에게는 가격을 올려서 받을 예정이긴 한데

요 며칠 안에 주문해주면 관세는 슈퍼노트 제작사인 Ratta 측에서 지불하겠다는 내용이었어요.

물론 저는 미국 유저는 아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급하게 주문을 했어요.

암튼 덕분에 빠른 결정을 내리고 DHL 에서 언제 배송메시지를 주나 기다렸어요.

사실 이 때가 제일 설립니다. (و ˃̵ᴗ˂̵)و  (و ˃̵ᴗ˂̵)و~~

슈퍼노트 만타는 2월 27일에 도착했어요.

아래는 개봉기입니다.


… 개봉기 들어가기 전에

사실 저 개봉기 별로 안 좋아해요.

왜냐면 그거 그냥 패키지만 보여주는 건데 한 쪽면 사진 찍고 한 세월, 다른 쪽 사진 찍고 한 세월

귀찮다 그냥 알맹이만 보여주지 이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근데 막상 받아보니 어화둥둥 모든 면을 다 찍고 싶은 고슴도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사진은 후딱후딱 넘길게요.


처음에 보고 , 슈퍼노트 만타 뒷판 봤을 때의 느낌이 들었어요. 공대에서 연구 엄청 잘 할 것 같은 분들이 만든 느낌 (Positive)적인 느낌


왼쪽부터 폴리오 케이스 (앞면만 있음), 똑딱이 푸쉬업 펜, 오른쪽이 본체입니다.

자연스러운 필기감은 필라이트 2 필름과 세라믹 닙을 조합해서 뽑아낸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필름이 아예 붙어있다는 얘기. 다른 전면 필름은 필요 없습니다.
300 ppi 스크린 이거 좀 최고.. 그리고 실제로 정말 얇고 가벼워요.

본체 상자를 개봉하고 만타를 왼쪽으로 옮겨봤습니다. 퀵 스타트 가이드가 있네요.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고 화면에 나오는대로 따라 하세요.

이제 화면에서 퀵 제스쳐에 관한 설명이 계속 나와요.

왼손 두 손가락을 왼쪽 사이드 바에 대면 —>>. 지우개를 쓸 수 있다는 얘기,
왼쪽 사이드바를 손가락으로 길게 눌러서 위나 아래로 슬라이드하면 —>>>> 페이지를 빠르게 넘길 수 있는 퀵 뷰가 나온다는 설명

이런 제스쳐에 관한 설명이 계속 나왔어요.

만타는 받고 나서 외장메모리 설치를 위해 뒷판을 분리해줘야 하는데요.

분리 방법은 유튜브에 나와있어요. 잠깐 설명하면 뒷면 네모난 덮개의 오른쪽 위의 틈에 얇고 딱딱한 재질의 판 예를 들면 신용카드를 넣고 왼쪽으로 슬금슬금 옮기면

맞물리는 부분이 조금씩 벌어집니다.  그리고 위쪽으로 밀어올리면 덮개가 빠져요.

뒷판 열고 찍은 사진이구요. 오른쪽 위에 외장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끼우고 덮개를 다시 덮으면 완료에요.

이후에 어플 설치 후 메모리 저장소를 외부 메모리로 돌려놓으시면 편하다고 하네요.

요건 언어설정 부분인데 Add Language를 한국어로 한다고 한국어 메뉴가 뜨지는 않아요.
여기서 한국어가 되는 부분은 핸드라이팅 정도입니다.
한국어 글씨를 직접 펜으로 써넣어야만 입력이 됩니다.


맞아요. 그거슨 치명적 단점

하지만 만타는 메뉴가 직관적이에요.

크게 긴 설명이 필요 없어요.

지금은 뭔가 검색할 때 한국어로 써 넣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귀찮지만 잠깐 잠깐씩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한글 가상키보드 탑재를 기다립니다.


(슈퍼노트 측에 피드백 메일 보낼 때 “한국어로 글씨 쓰는게 얼마나 에너지가 많이 들고 복잡한 줄 아느냐.. 획이 얼마나 많은 줄 아느냐.. 뭐 이런 식으로 보낸 듯요.ㅎㅎㅎㅎㅎ”
웃긴 게 그럼 노트를 왜 샀냐, 필기용으로 산 거 아니냐 반박할 수 있는데 그럼 실은 할말은 없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필기용으로 한글 쓰는 거랑 메뉴 검색어를 한국어 필기로 써야 하는 건 체감이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ㅋ

좀 억지같기도.. ㅎㅎ )


핸드라이팅 메뉴입니다.

우왕 이렇게 일단 주문기와 개봉기를 마쳐볼게요.

사실 개봉하면서 영상 찍어놓은 것도 있는데 .. 담에 시간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소소한 설정들!! 도 추가로 다음에 포스팅해볼게요.

전자책 포스팅 너무 재밌어요.

원래 책을 워낙 좋아하는데 전자책은 뭔가 책도 책인데 기기 만지는 재미, 기기 꾸미는 재미도 한 몫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장비의 민족이니까요..ㅎㅎ)


그럼 길고 긴 포스팅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아 사용소감은 다시 올리겠지만 일단 좋다.. ㅎㅎ 잘 쓰고 있다.. 매일 쓰고 있다입니다.

곧 설치기와 사용기 들고 올게요.


편안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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